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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수비 흔들, 선발 난조, 타선 침묵…'연패 선물 세트'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결과와 과정 모두 '최악'에 가까웠다.롯데는 27일 광주 KIA전을 2-8로 패했다. 주중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한 롯데는 시리즈 싹쓸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4경기째 승리가 없다.이날 롯데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승부는 1회부터 갈렸다. 1회 초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짧게 공격을 마친 롯데는 1회 말 수비에서 진땀 뺐다. 피안타 5개, 사사구 3개에 실책까지 겹쳐 대량 실점(6점)했다.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선제 투런 홈런, 계속된 2사 1·2루에선 황대인의 높게 뜬 외야 타구를 좌익수 고승민이 놓쳤다. 공이 조명에 들어간 탓인지 우왕좌왕했다. 뒤이어 홈으로 향한 고승민의 송구마저 포수 유강남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점수 차가 0-4까지 벌어졌다. 적시타(김태군)-볼넷(최원준)-적시타(박찬호)로 추가 2실점 한 뒤 가까스로 첫 이닝을 마쳤다. 롯데 선발 나균안의 1회 투구 수만 40개였다. 나균안은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수비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KIA 황대인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잡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2루수 최항과 우익수 레이예스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4회 말 1사 1루에선 나균안의 1루 견제가 뒤로 빠져 주자가 진루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이었다. 롯데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에게 5회까지 2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6회 고승민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은 탈출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네일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나균안(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과의 선발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KIA는 6회 말이 위기였다. 고승민의 피홈런 직후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로 주자가 쌓인 것이다. 하지만 2루수 김선빈이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호수비 2개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반면 롯데는 7회 말 중견수 황성빈과 고승민이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경기 내내 내·외야 수비가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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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미완의 거포 터뜨린 김태형의 '눈'…한동희·고승민에겐 어떨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눈'이 부산에서도 그 빛을 발할 수 있을까.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태형 감독은 2001년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김태형 감독은 재임 8년 동안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김태형 감독의 두산 재임 시절은 한두 개 키워드만으로 정리할 수 없다. 전임 감독들이 만든 화수분 야구와도 달랐다. 감독 커리어 초중반은 압도적인 1군 로스터를 구축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2020년 이후 팀 전력이 떨어지던 시기에는 언더독 전력으로 가을야구 기적을 일으켰다. 취임 선물로 장원준(두산)을 영입했던 두산 구단은 김재호, 오재원, 김재환 등 여러 선수들을 붙잡았으나 더 많은 선수를 놓쳤다. 그런 가운데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거뒀다. 장점도, 단점도 복잡다단한 리더다. 하지만 그 모든 걸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 '눈'이다. 김태형 감독은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세밀한 데이터로 선수를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았다. 대신 경기 흐름과 선수를 보는 자기 기준이 분명했다. 자신감 있다고 답하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주저하는 선수들의 속마음까지 꿰뚫어 봤다고 전해진다.김태형 감독 부임 당시 두산은 세대 교체의 한가운데 있었다. 2013년 KS 준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두산은 리드오프 이종욱, 유격수 손시헌, 1루수 최준석 등의 존재감이 컸다. 모두 김경문 전 감독 시절 주축으로 성장한 이들이었고, 그해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타자들이었다.시즌 후 이종욱과 손시헌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고 최준석은 그해 부진에도 포스트시즌(PS) 활약에 힘입어 롯데로 갔다. 그러나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의 자리는 1군 백업으로 자리잡던 김재호, 민병헌, 허경민, 오재일 등으로 대체됐다. 세대 교체 과정은 계속됐다. 두산은 2015년 첫 우승을 거두고도 다음 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팀 내 최고 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2015년 타율 0.328 28홈런 121타점, 출루율 0.438과 장타율 0.541을 기록한 김현수는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꾸준히 기회를 줘 온 자원들이 2016년, 김현수가 떠나자 마자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재환이 37홈런 124타점을 쳤고 오재일은 전년도 14홈런의 두 배 가까운 대포(27개)를 쐈다. 2015년 70경기 타율 0.342로 가능성을 보여준 박건우도 2016년과 2017년 모두 풀타임을 뛰면서 리그 정상급 타자로 변신했다. 1년 만에 성공한 이는 없었으나 김 감독의 눈에 들고 1군에서 기회를 받은 선수들 다수가 끝내 자리 잡았다. 두산이 6년 넘게 전력을 유지해 온 비결이다. 롯데의 야수 자원은 당시 두산 못지 않다. 올 시즌'만' 부진했던 한동희, 상무 전역(11월 예정)을 앞둔 나승엽, 지난해 압도적인 타구 속도를 보여준 고승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동희, 올해 교타자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민석까지 20대 초중반 선수로만 타선을 짤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기준 강한 타구(스포츠투아이 기준 150㎞/h 이상) 비율만 봐도 한동희(39.5%) 고승민(43.1%)은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터지기 전 김재환, 박건우 등을 연상하게 한다.그러나 이들 모두가 잠재력을 터뜨렸다면 올해 롯데 순위가 7위가 아니었을 거다. 한동희(OPS 0.583) 고승민(0.649) 윤동희(0.683) 김민석(0.652) 모두 기대 대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OPS 0.869를 기록한 나승엽 정도가 기대치를 채웠으나 1군 성적이 아니다.재료는 충분하다. 김태형 감독이 믿음을 주기 충분한 재능이다. 1년 안에 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성공한다면 충분하다. '포스트 이대호'를 향한, FA 영입에 대한 롯데의 갈증도 빠르게 해소될 거다. 그리고 그렇게 가을야구에 오른다면 비로소 승부사 기질로 큰 꿈까지 꿔볼 수 있다. 그때가 비로소 '김태형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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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백업 정보근·이정훈·배영빈만 멀티히트...주전 존재감 필요한 롯데의 8·치·올

4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비밀 병기’ 듀오가 맹활약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으로 패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부진했다. 5위였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4연승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최하위(10위) 키움과의 3연전은 승률 관리 기회였다. 5강 경쟁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참패.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시즌 54패(50승) 째를 기록했다. 수확은 있다. 정보근과 이정훈, 8월 활력을 더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가 20일 키움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이정훈이 이끌었다. 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우측 타구를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사이 이정훈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2회 초 2사 만루에선 오상원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며 2·3루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는 적시타였다. 이정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8월 개인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훈은 후반기 롯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2022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는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롯데가 내민 손을 잡고 이적했다. KIA에서 뛴 6시즌(2017~2022) 동안 1군 경기 출전도 61경기뿐이었다. 그 시절에도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된 그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393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낸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엔 선발 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빛났다. 그는 무사 1루에 나선 2회 초, 좌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가 3-4,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정보근이었다. 7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4-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8회 초, 정보근은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스코어 5-6) 추격을 이끌었다. 정보근은 이후 대주자 고승민으로 교체됐고, 롯데는 배영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도 롯데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야구 신조어)’ 선두 주자다. 원래 수비형 포수로 더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홈런도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이정훈과 정보근의 맹활약에도 롯데는 6-6 동점이었던 8회 말 수비에서 볼넷 2개와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고, 김원중은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범했다. 4~6번 타자(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나선 9회 공격에선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내야수 배영빈도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는 등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이정훈과 정보근, 배영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뿐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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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사직] '1군 복귀' 롯데 유강남 3번타자-포수 출장, '교체' 안치홍은 지명타자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1군에 복귀와 동시에 3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윤동희(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유강남(포수)-전준우(좌익수)-니코 구드럼(3루수)-김민석(중견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고승민(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유강남의 몸 상태가 좋다. 늘 웃는 선수가 합류해 기쁘다"고 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말 이탈한 유강남은 보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왔다. 유강남은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출장해 11타수 4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이 전날(16일) 예고한 것처럼 롯데는 당분간 3인 포수 체제를 꾸린다. 정보근과 손성빈까지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는 3명이다. 서튼 감독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웃었다.서튼 감독은 백업 포수의 성장으로 작전 및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게 됐다. 서튼 감독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우고, 나머지 2명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아니면 한 명을 선발, 다른 한 명을 지명타자로 준비시킨다"고 귀띔했다. 이어 "세 포수 모두 우타자다. 벤치 멤버에 우타자가 적다. 정보근이 요즘 타격감이 좋아 대타로도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6일 SSG전에서는 손성빈이 애런 윌커슨의 전담 포수로 선발 마스크를 쓰고, 6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정보근이 투입돼 결승 2루타를 쳤다. 서튼 감독은 "개막 초반 경기 후반부에 한 점 차 뒤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동점 확률을 높이려면 대주자 투입이 필요한데 (남은 이닝 포수 운영을 고민하면) 적절한 상황에서 유강남을 뺄 수 없었다"고 했다. 만일 백업 포수진이 갖춰진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서튼 감독은"(유강남 외에도) 두 명의 포수가 추가로 1군에 있다면, 대주자와 대타까지 좀 더 폭넓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타구에 오른 검지를 맞고 교체된 안치홍은 이날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서튼 감독은 "골절은 없지만 붓기가 조금 남아 있다. 타격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송구는 1~2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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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빗나간 송구 방향 3개, 결국 발목 잡힌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한 경기에서 송구 실책을 세 차례나 범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롯데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10으로 졌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멈췄다. 롯데는 이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1회 초 니코 구드럼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기분 좋게 출발한 롯데는 2회부터 흔들렸다. 2회 말 박세웅이 안타와 볼넷을 내줘 몰린 무사 1, 2루에서 김태진의 1루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다. 이어 유격수 구드럼이 1루 커버를 들어온 박세웅에게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노렸는데 공의 방향이 빗나갔다. 결국 2루에서 3루로 옮긴 키움 송성문이 실책을 틈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박세웅이 이용규-김혜성-로니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1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송성문에게 내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세웅은 이주형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고승민이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놓쳤다. 이어 홈 송구로 포스 아웃을 노렸지만 정보근이 몸을 날려도 잡을 수 없을 만큼 빗나갔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1-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어 김태진의 적시타 때는 우익수 윤동희의 송구가 크게 엇나갔다. 포수 정보근이 어쩔 수 없이 홈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 두 명의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타자 김태진은 2루까지 진루했다. 롯데는 9회 초 키움 불펜진의 난조로 5점을 뽑아 10-8까지 쫓았다. 9회 초 2사 1, 3루에서 홈런 한방이면 역전까지 이룰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노진혁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승패를 뒤집진 못했다. 롯데는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초반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게 뼈아팠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올 시즌 최소인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6실점 3자책) 투구로 부진했고, 실책 3개까지 겹쳐 일찍 무너진 탓이 컸다. 초반부터 쏟아진 불필요한 실책 탓에 스스로 승기를 내줬다. 이형석 기자 2023.08.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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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홈런 롯데 구드럼, KBO 데뷔 첫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 KBO리그 데뷔 후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구드럼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유격수로 나선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잭 렉스를 방출하고 구드럼을 새로 영입했다. 출루율에 강점을 지닌 구드럼은 후반기 첫선을 보인 뒤 주로 2번 또는 3번 타자로 나섰다. 아직 한국 무대에서 기록한 홈런은 하나도 없다. 장타율도 0.328로 높지 않다. 전날까지 70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장타는 2루타 5개가 전부였다. 타율은 0.246(61타수 15안타), OPS(출루율+장타율)은 0.671다. 구드럼은 KBO리그에 적응 중에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안권수가 부상 복귀해 어제(8일) 안타를 쳤고, 김민석이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며 "구드럼을 (타순에서) 내려야 하는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줘 4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롯데는 이날 안권수(좌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지명타자)-구드럼(유격수)-안치홍(2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3루수)-고승민(1루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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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년 차 윤동희 데뷔 첫 선발 4번타자, 전준우는 몸살 증세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외야수 윤동희가 프로 데뷔 첫 선발 4번 타자로 나선다. 롯데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김민석(중견수)-잭 렉스(지명타자)-안치홍(2루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정훈(1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수(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해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윤동희는 데뷔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준우와 노진혁이 빠진 상황에서 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며 "윤동희가 최근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고 밝혔다. 윤동희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경기 2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 2득점을 올린 전준우가 이날 라인업에서 빠졌다. 서튼 감독은 "몸살 증세로 미열 증세도 있다. 오전에 병원에 가서 링거도 맞고 왔다"고 했다. 교체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언제든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하는 선수"라며 "몸 상태와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뒤 대타 대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목 및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노진혁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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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엄상백 QS+' KT, 롯데 잡고 4연승+탈꼴찌…롯데 두 달만의 3연패

KT 위즈가 선발 엄상백의 호투와 문상철의 연장 2루타 및 득점에 힘입어 4연승을 내달렸다. KT 위즈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 4연승과 함께 롯데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같은 날 공동 9위 한화 이글스가 패하면서 KT가 단독 9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월 6~8일 이후 두 달 만의 3연패였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비자책 호투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8회 말 야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엄상백의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10회 초 문상철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1점을 다시 달아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장성우도 3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반즈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신인 김민석이 2안타, 노진혁이 2안타를 때려냈으나 집중타가 부족했다.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 갔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롯데였다. KT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민석의 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희생 번트 때 투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올렸다. 이후 전준우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KT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엔 KT가 롯데의 허술한 플레이를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땅볼 타구가 3루수 김민수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며 안타가 됐고, 이호연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이중도루와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KT는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정준영의 희생 번트 때 3루 주자 이호연이 홈을 밟으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롯데는 5회 말 선두타자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KT는 6회 초 2사 후 박병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안타로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KT는 7회에도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정준영의 희생 번트로 2루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8회 초 박병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 기회도 득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롯데가 동점을 만들었다. 8회 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KT 2루수 이호연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데 이어, 황성빈의 희생 번트와 김민석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우익수 정준영의 홈 송구가 빨랐으나, 박승욱이 포수 태그를 피해 먼저 홈을 짚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9회 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김상수가 안타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정준영의 땅볼과 황재균의 볼넷 및 도루로 2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롯데도 9회 말 노진혁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KT는 10회 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2루타와 이상호의 희생번트, 그리고 상대 폭투로 인해 3루주자 문상철이 홈을 밟았다. 이후 KT는 장성우와 배정대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더 달아나지 못했다. KT는 10회 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고,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4연승을 확정지었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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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가 된 롯데의 황성빈↔안권수 수비 위치 변경, LG에 되돌려준 아픔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 위치 변경을 신의 한 수였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전날(30일) LG에 1-3으로 패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선두 싸움을 이어나갔다. 3위 롯데와 1위 LG의 승차는 2경기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안권수(중견수)-전준우(지명타장)-고승민(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윤동희(우익수)-한동희(3루수)-박승욱(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2-0으로 앞선 3회 말 수비, LG 선두타자 박동원이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신민재 타석을 앞두고 롯데 벤치에서 구심에게 수비 위치 변경을 통보했다. 좌익수 황성빈과 중견수 안권수가 수비 위치를 맞바꿨다. 수비 위치 또는 타구 처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벤치의 판단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5회 말 1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LG 박동원이 좌중간 절묘한 코스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좌중간을 가른다면 동점은 물론 역전 주자까지 득점권에 진루할 뻔했다. 하지만 황성빈이 몸을 던져 멋지게 다이빙캐치했다. 3루주자 오스틴 딘이 득점을 올렸지만 LG로선 아쉬움이 컸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바운드 없이 단번에 글러브에 타구를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성빈의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분위기를 뺏기지 않은 롯데는 곧바로 6회 초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7회 전준운의 2점 홈런, 8회 박승욱의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전날(30일) 경기 0-1로 뒤진 4회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를 듯 보였지만 중견수 홍창기가 팔을 쭉 뻗어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롯데는 하루만에 멋진 호수비로 LG에 아쉬움을 되돌려줬다. 잠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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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번째 등판에서 멈춘 '미스터 제로', 감독과 간판스타가 보낸 '응원'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미스터 제로' 서진용(31)의 20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이 멈췄다. SSG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3으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SSG는 9회 초 터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6-2로 앞서갔다. 이어진 9회 말, 세이브 조건은 아니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마무리 서진용을 투입했다. 서진용의 최근 등판이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인 만큼 경기 감각과 함께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했다. 9회 말 구원 등판한 서진용은 1이닝 동안 3볼넷 1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다. 개막 후 20경기 연속 이어오던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중단됐다. 서진용은 선두타자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고승민 역시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승욱과의 10구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또 볼넷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22개의 공을 던졌다. 서진용은 김민석과 8구 승부 끝에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서진용이 올 시즌 20과 3분의 2이닝 만에 내준 첫 번째 자책점이다. 지난달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내준 실점은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비자책점이었다. 서진용은 이후 1사 1, 2루에서 안권수에 이어 안치홍까지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1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최정은 "오늘은 내가 팀 승리의 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조금 도움이 된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진용이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막아준 덕분에 팀이 이긴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김원형 감독은 "마지막에 진용이가 힘들게 경기를 막아줬지만, 마무리 투수로서 여전히 본인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첫 실점으로 무자책점 경기 기록이 깨졌으나 지난 경기 동안 너무나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유난히 마무리 투수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SSG는 마무리 서진용의 존재감에 든든했다. 이날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지만, 결국엔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무사 만루에서 위기 상황에서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4세이브 이상을 거둔 7명의 투수 중 블론 세이브 단 한 번도 없는 클로저는 서진용이 유일하다. 서진용의 피안타율은 0.149,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3으로 낮다. 피홈런은 0개. 피장타율은 0.189다.서진용은 올 시즌 총 16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부문 2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9개)을 멀리 따돌렸다. 김원형 감독은 "앞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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